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저층수 배수시설 공사를 위해 신시배수갑문을 폐문하자 군산시 옥도면 해태양식 어업인들이 양식업에 치명적인 손해가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사업단은 수질오염 감소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저층수 배수시설 공사를 위해 신시배수갑문 폐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무녀도, 비안도 등 고군산지역 해태 양식어민들은 배수갑문을 닫으면 해수유통이 안돼 병충해 발생 등으로 손실이 크다며 어떤 식으로든 해수유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시의원과 어민들은 지난주 김제 새만금사업단을 방문해 배수갑문 개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원이 확산되자 새만금사업단은 20일부터 조류의 흐름이 강한 날을 제외하고 10개의 신시 배수갑문중 2개를 야간시간에 한해 개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배수갑문 2개를 개방하는 것으로는 양식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단 지켜본 후 해태양식장 피해 유무를 면밀히 파악해 향후 대응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건선 군산시의원은 “새만금 물막이 이후 해태양식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책없이 배수갑문을 닫는 것은 어민들의 생계를 나몰라라 하는 공사편의주의의 단면”이라며 “새만금사업단 측은 영세어업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