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수표를 위조한 30대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21일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등을 위조한 뒤 유통시킨 고모씨(31)에 대해 통화 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나운동 소재 유흥주점과 슈퍼를 돌면서 현금 10만원을 10만원권 수표와 교환한 후 자신의 사무실내에 있는 스캐너와 컬러 프린터를 이용, 10여매를 인쇄한 것.

 이후 고씨는 군산을 비롯한 전주와 익산 등 도내 지역을 무대로 편의점과 치킨집 등을 돌면서 물품을 구입하고 위조한 수표를 제시,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전주 모 편의점에서 촬영된 CCTV사진을 토대로 관내 피해자와 대조한 바 동일범임을 확인하고 피해업소 및 수표환전 업소 주변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끝에 고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고씨는 평소 900만원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검거 당시 100여장의 위조수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고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