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김양식 피해 불구 재해보험 저조

가입률 10%도 안돼, 어촌별 실제 종사자 정리해야

한정근 기자 / 2019-04-09 10:46:01

올해 고군산군도 김 양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약 300억 여원의 피해가 발생해 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황백화 현상에 이어 올해에는 붉은갯병까지 발생하면서 역대 최악의 작황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수백억원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손실 보전을 위한 김 양식어가의 재해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이다.

군산시수협 등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면허권을 가지고 있는 관내 김양식 어가는 약 160여 어가.

이중 재해보험을 가입한 어가는 10%도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처럼 김 양식어가들이 해마다 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지만 재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재해보험 가입을 외면하는 이유로는 재해보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복잡한 가입 절차로 인해 가입을 꺼리고 있다.

재해보험 가입절차는 면허권지역 및 책수, 위판기록 등 서슈심사를 거쳐 어장현황조사를 통해 가입이 이뤄지다보니 복잡한 절차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각 어촌별 김 양식 종사자 가입 자격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일부 어촌계의 경우 김 양식 종사자가 아님에도 행사계약을 맺다보니 이들이 보유한 허가면적이 100척 미만임에 따라 재해보험 가입이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촌계 스스로 실제 김 양식 어가 위주로 행사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정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김 양식 어가들로선 태풍·강풍 등의 자연재해가 아닌 매년 토착화 되는 황백화현상과 붉은갯병 등 바다생태계 변화에 따른 피해는 재해보험으로만 보상이 가능해 손실 보전을 위한 재해보험 가입의 인식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양식 관계자는 “해마다 황백화와 붉은갯병 등 재해로 인해 수많은 피해를 입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못해 어가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이제라도 각 어촌별로 김 양식 어가 면허권에 대한 개선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