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대형 화물트럭 추돌사고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차차량들이 버젓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군산지역 대형 화물차 불법 주차로 인해 시민들이 안전을 위협받는 가운데 이에 따른 단속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관내 등록된 화물 차량은 모두 2만1772대로 집계됐다.
화물 차의 등록 대수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차고지 확충은 제자리 걸음이어서 주차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화물 차량 운전자들은 원거리 차고지가 아닌 거주지까지 버젓이 불법 밤샘주차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새벽시간대 공회전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까지 각종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급기야 지난 6일에는 불법 주차된 트럭을 승용차량이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19살 A씨가 운전하는 차량이 전군간 당북 교차로 인근에 불법 주차된 트럭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곳이 평상시에도 상습 불법 주차 구간이었다는 점이다.
사고 발생 다음날에도 현장 주변에는수십여 대의 트럭들이 양 방향 1개 차로를 버젓이 점령한 채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었다.
전날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현장임에도 관계기관의 단속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번 인명사고를 계기로 대형 화물차량의 불법 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통해 더 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군산 화물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군산 화물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은 내초동 비위생매립장 부지에 총 97억원을 투자해 380여대의 주차공간과 화물 운전자 등을 위한 부대 및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화물차량 주차난 해소에 따른 사고위험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옥산면에 사는 권모씨(50)는 “화물차 운전자로선 단순한 출퇴근 편의를 위해 주택가 밤샘주차를 일삼지만 이로 인한 안전사고 위협이 큰 만큼 관계기관에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화물차량의 불법 주차가 대부분 야간에 이뤄지다보니 단속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며, “아울러 화물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은 최대한 빨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