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조촌동 6토지 일대가 행정타운과는 거리가 먼 가건물이나 채소밭 등이 들어서 있어 시의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주먹구구식 도시계획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조촌동 6토지 일대는 1990년대 후반 완공 이후 1995년 시청을 이전하면서 지구단위계획(행정타운)에 따라 공동주택 등의 건설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행정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힘써 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정타운이 아닌 일부 관공서만이 들어서는 곳으로 전락했으며 시의회 청사 신축을 위해 어렵게 매입한 부지마저도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부지는 지역업체인 H주택건설의 소유로 돼 있었는데 이 업체가 지난 2000년부터 15층 규모의 아파트를 신축키로 하고 규모축소를 해가며 3차례에 걸쳐 시에 사업승인을 했지만 시가 지구단위계획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번번이 반려시킨 바 있다.

이런 연유로 현재 6토지 일대는 공동주택 등은 전무한 채 세차장, 카센터, 음식점, 일반사무실 등만이 즐비해 있으며 심지어는 공터 등지에 채소밭까지 있어 타 지역의 행정타운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조촌동 6토지 일대가 행정타운과는 거리가 먼 채소밭 등이 들어서 있어 주먹구구식 도시계획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낮에는 업무 활동을 위해 유동인구의 수가 급증하나 밤에는 주거지를 찾아 퇴근을 하는 이른바 도넛화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관공서와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이 지역은 낮에는 직장인으로 인해 어느 정도 손님이 있으나 주5일 근무제 확산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이 없어 밤이나 주말에는 손님의 발길이 뜸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 정모씨는 “행정타운을 계획했던 시가 시청 등의 관공서를 조촌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구도심마저도 어려움에 처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는 결국 기관이전의 부작용만 낳은 셈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행정타운 조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6토지 일대에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이 이 지역의 활성화를 이루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하며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 등을 적극 활용, 공동주택단지 조성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시가 적극 나서야 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