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고등학교총동창회장을 역임한 성원제강그룹 서원석 회장이 지난 30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제가 고향인 서 회장은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의 부친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17세에 쌀 두 가마니를 짊어지고 상경한 뒤 사업을 일궈 철강 파이프 제작사인 성원제강을 연매출 최고 1천 억 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굴지의 기업인 이다.

강남 테헤란로 등 서울 시내에 빌딩 9채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좁은 회장실에서 낡은 철제 책상을 쓰고, 평소 라면이나 자장면을 즐길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왔다.

특히, 사회복지법인 현죽재단을 설립해 군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효행상을 수여하고 효 사상을 확산시켰으며, 소외계층의 개안시술 지원 등 다양한 사회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대통령 표창과 2008년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서 회장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장지는 김제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