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요금은 인상 서비스는 제자리

지난해 민원 179건, 삼진아웃제 도입 여론

한정근 기자 / 2019-05-16 14:25:00

지난 1일부터 군산지역의 택시 기본요금이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인상됐지만 택시 기사들의 서비스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택시요금 인상 과정에서 인상할 때마다 서비스 질 향상을 약속했지만 매년 200여 건에 달하는 불만민원이 제기되는 등 서비스질은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상과 관련해 택시 승객 등 수요자들은 ‘이번 요금 인상을 계기로 불친절이나 폭언, 난폭운전 등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서비스 문제도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역의 지난 3년간 택시 불편민원 건수를 살펴보면 2016년 총 141건, 2017년 164건, 2018년 17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야간에 택시를 이용하는 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실제 요금보다 10배 가까운 요금을 챙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입건된 바 잇다.

이런 가운데 군산과 달리 울산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서비스 개선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유인책을 펴고 있다.

‘친절한 택시기사’를 선정해 해외여행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가 하면 불친절 민원이 3회 이상 접수되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거나 택시 자격을 취소하는 등 ‘삼진아웃제’까지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강모(41)씨는 “택시회사나 기사들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그만큼 이용객들에게도 친절 등의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택시 요금이 인상된 만큼 택시회사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