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군산시의 지원단가 인상 방침이 확정될 경우 유료급식 어르신들은 500원 인상이 아닌 1천원(50%) 인상됨에 따라 부담감과 함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은 군산의 경우 고용·산업위기특별지역으로 기업 휴·폐업에 따른 실업자 증가로 인해 가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얇아진 상황에서 가격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 전주나 익산, 남원 등 타 지역도 2천원 급식단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군산만 인상하는 것에 대한 불만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노인복지관은 그동안 무료급식 어르신 외에도 유료급식 어르신들을 위해 인력부족속에서도 양질의 급식제공에 노력해 왔고, 어르신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공청회 개최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거친 결과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인복지관 이용자 문모(74) 어르신은 “급식비를 하향·동결에도 모자랄 판에 인상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라며, “급식의 질을 높인다고는 하지만 경로식당을 찾는 어르신들의 가정형편을 고려할 때 과연 인상만이 최선책인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무료급식 인상에 따라 유료급식도 동반 인상되는 것은 유료급식자로선 선뜻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현실적인 부분을 반영한 합리적인 인상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그동안 합리적인 의사 도출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해 급식비 단가 인상을 결정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인상이 부담스러울수 있지만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보다 좋은 양질의 급식을 제공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복지관 입장에서는 조리사와 영양사 각각 1명인 상황에서 무료급식 어르신 외에도 복지관을 찾는 수백명의 유료급식 어르신들을 위해 인력부족에도 급식을 제공해 왔다”라며, “아무쪼록 이번 인상을 계기로 보다 나은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유료급식 어르신들은 2500원의 식사를 2000원에 제공받아 왔다”며, “올해 추경 예산을 통해 무료급식비 지원단가가 인상된 만큼 유료급식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어르신 급식의 질을 높이고자 추진하는 급식비 인상이 오히려 어르신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합리적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