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기념의 달 6월,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유공자 고봉민 의병장 순국 100주년 세미나가 의병의 날이었던 지난 1일 군산장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아끼지 않으셨던 우리 선조들의 애국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끝까지 일제에 항거하며 조국을 지키려했던 업적을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강임준 시장, 서동완 시의회 부의장, 이진원 문화원장, 고영춘 군산미래신문 대표,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고대원 군산간호대학 부총장, 전년권 군산시광복회 회장, 황대욱 군산예총 회장 등 각계각층에서 참석해 행사 취지에 공감을 표했다.
조성돈 문화원 이사의 사회로 먼저 김양규 전 문화원 원장이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김 전 원장은 “1862년 2월 옥구 옥정리에서 태어나신 고봉민 의사는 어릴 때부터 영특하고 효심이 깊을 뿐 아니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개로 의병의 선봉장에 선 군산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특히 고봉민 의사와 고등학교 때 항일시위를 지휘했던 그의 아드님 고수장, 그리고 손자인 고병우 전 장관까지 3대가 우리 고장의 모범 시민”이라고 전했다.
이진원 문화원 원장은 “고봉민 의병장의 생애를 돌아보면 그 분의 향토애와 나라사랑에 깊은 감동을 하게 된다”며 “전 재산을 팔아 독립자금을 대셨기에 후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짐작하게 되는데 그래도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모범이 되어주시는 후손들이 있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임준 시장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목숨 바쳐 싸우신 분들이 많아 후손으로서 이를 잘 받들어 지켜나가고 다시 후손들에게 잘 전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서동완 부의장은 “이제 우리 군산이 수탈의 도시보다는 항쟁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선조들의 업적을 더욱 부각하는데 노력해야하며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이 우리 지역에서 활동했던 애국지사들의 활동상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교육에 더욱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사)군산역사문화원 이복웅 원장은 고봉민 의병장의 생애와 의병 활동에 대한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임병찬 의병장과의 깊은 유대 관계 속에서 고봉민 의사는 1906년 태안 병오창의에 참여해 대한독립의군부에서 활약했으며 토지와 농지 등 가산을 정리해 군자금으로 조달하고 모병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다 1914년 체포돼 모진 고문과 핍박으로 3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특히 풀려난 후 옥고로 인한 병이 채 낫기도 전에 군산에서 3.5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병든 몸을 이끌고 만세운동에 참석했다 병세가 더욱 악화돼 6월 5일 순국하신 일화는 이날 참석한 많은 이들을 숙연케 했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는 미국에서 거주하거나 군대에서 복무 중인 고봉민 의병장의 후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고봉민 의병장의 친손자인 고병우 전 건설부장관은 후손 대표 인사말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00년이 되었는데 이렇게 군산에서 기념을 해주시고 할아버지를 높이 빛내주시니 정말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떤 일이든 의병정신으로 생각한다면 무엇이 애국하는 길인지 무엇이 옳은 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