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EEZ 골재채취단지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2년간 연장돼 오다 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하지만 골재채취업자들이 중단 5개월 만에 채취재개를 시도하면서 어업인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어업인들은 2018년 해양환경영향조사서의 기초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골재채취 연장은 불가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22개의 광구 중 4개의 광구에서만 집중적으로 모래채취가 이뤄진 탓에 최대 17.4m 깊이의 거대한 웅덩이가 형성됐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어업인들은 모래 웅덩이가 허가구역을 벗어난 지역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불법적인 모래채취가 자행됐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재채취업자들의 경우 200여 공을 시추해 모래자원이 풍부한 곳만 골라서 신규지정을 시도하고 있고, 모래자원이 풍부하고 모래질이 우수한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환경저감 방안이라고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헌철 군산시어촌계협의회 회장은 “과거 골재채취 전과 후를 비교할 때 어획량이 1/10 가량 감소할 정도로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어업인들과 충분한 논의과정 없이 일방적인 연장만 추진하는 것은 어업인들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존 모래채취 해역의 사후 복구방안 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우리 어업인의 논밭을 파헤치겠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엉터리 논리를 근거로 제대로 된 저감방안 없이 작성한 평가서, 형식적인 공청회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당초 이날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서해EEZ 골재채취단지 지정 공청회는 어업인들의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