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군산시청에서 열린 짬뽕특화사업 추진 육성전략 및 브랜드 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전주대 산학협력단은 “군산 짬뽕은 인천과 달리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그대로 내놓은 게 아니라 기본이 되는 돼지 육수의 밋밋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첨가하는 등 군산만의 특징을 갖추며 군산스러움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군산시가 뒤늦게 음식관광이라는 트랜드에 참여하는 만큼 인천 차이나타운 등 기존 음식거리나 배달음식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중국산 고춧가루 대신 국산 고춧가루, 파우더 등 완제품이 아닌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자체 육수 등으로 군산 짬뽕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개선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군산 지역의 160여 곳에 달하는 짬뽕집의 맛과 서비스 등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할 것도 덧붙였다.

연구용역팀이 제안한 군산짬뽕거리 BI

시는 연구용역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부터 특화거리 조성 설계를 진행하며 도로·인도·가로경관 정비, 음식점안내(키오스크) 등 편의시설 및 주차장시설, 조형물 설치를 실시한다. 

더불어 짬뽕특화거리를 주제로 한 짬뽕페스티벌 개최 및 유명 쉐프 초빙 이벤트 진행, 맛 체험 관광맛지도 제작·홍보, 입점자 경영컨설팅 및 친절교육, 블로그·SNS·TV 방송, 홈페이지 활동 등 적극적인 홍보도 할 예정이다.

한편, 짬뽕거리에 입점하는 12개 업소에는 시설개선자금 융자 지원 및 위생서비스 등 개선사업 지원, 간판정비, 상수도 사용료 감면지원(조례제정 후), 식재료 공동구매 구축 운영·지원 등 한 업소 당 약 2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기존에 운영하던 빈해원, 홍영장, 장미관 외에 한 개 업소는 입점했으나 나머지 8개 업소는 아직 건물주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아 입점 장소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로 시는 빠른 시일 내에 입점 및 리모델링이 완성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배형원 의원은 “짬뽕특화거리의 성공을 위해서 주차장 조성 등 여러 부서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오숙자 위생행정과장은 “짬뽕특화사업을 통해 죽어있는 상권을 살리고 우리만의 짬뽕을 브랜드화 하여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과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