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철탑 보상금 등을 둘러싸고 옥구읍 이장단 협의회(회장 전성호)와 협상단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옥구읍 이장단 협의회는 약 50억 여원에 달하는 보상금 등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협상단은 보상금 사용과 관련해 모든 부분이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옥구읍 이장단 협의회는 22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구읍 주민들을 대표해 구성된 협상단이 지난 2016년 6월 한전 측과 협상을 통해 보상금 51억5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협상단은 옥구읍 소재 각 마을에 28억원을 지원했고, 나머지 23억 5000만원의 경우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농기계 11대(광역방제기 5대·6조식 콤바인 3대·클라스콤바인 3대)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장단협의회는 “협상단이 집행한 보상금에 대한 사용처가 불분명하고, 농기계들 역시 협상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등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을별로 분배한 28억 원에 대한 근거와 사용처를 분명히 밝혀야 할 뿐 아니라 농기계들을 독점하고 있는 이유와 작업비 수입내역 등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상단 구성원 중에 3명이 광역수사대에 고발된 만큼 신속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면서 “농기계를 독점하고 있는 일부 협상단 중에는 임의로 다른 기계로 교체하는 등 횡령 사실도 드러나고 있어 수사기관의 조사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협상단측은 “각 마을별 보상금은 투명하게 지급했고, 횡령 의혹 또한 6개월간 수사기관 조사에서도 드러난 사실은 없다”며, “농기계 사용 부분도 옥구농협과 옥구읍사무소에 관리 의뢰를 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에 따라 반납보다는 일부 농민들을 위해서라도 사용하기 위해 운영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른 읍면동 지역보다 노력 끝에 협상단이 많은 보상금을 받다보니 이런 사태까지 오게 돼 협상단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더 이상 근거없는 의혹 주장에 대해선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