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제를 지탱하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등 양대 산맥이 무너지면서 시민들이 삶의 희망을 잃어가는 시점에서 신협이 다시금 재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다”
박윤곤 신협군산지역평의회장(월명신협 이사장)은 지난해 군산이 전국 최초 고용·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신협중앙회를 상대로 각종 지원사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박윤곤 평의회장은 “저를 포함한 10개 군산지역 신협 이사장들이 전국 이사장 모임 등 각종 회의에 참석해 위기에 처한 군산의 실태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며, “그 결과 신협은 물론 금융권 최초 1천만원 무보증·무담보 대출 등 각종 지원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1천만원 대출상품은 군산과 거제 지역 단 두 곳만 적용되는 혜택이다.
이 대출상품은 경기 침체로 긴급 생계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및 실직 가장 등에게 1년간 무담보·무이자로 1천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신협 더불어사회나눔지원대출은 금리 4%의 대출상품이지만 위기지역의 조합원들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을 해 주는 것이다.
조합원이 부담할 대출이자는 전국 신협 및 임직원의 기부로 이뤄진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전액 지원하게 된다.
시민들은 소액으로 신협 조합원으로 가입만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신청 기간은 12월 31일까지 가까운 신협 내지는 읍면동주민센터에 하면 된다.
이와 함께 신협은 실직자나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수혜학생은 초중고생 48명 학생에게 무려 1억4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신협과 군산시는 부실채권으로 인해 신용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03명의 빚 49억9천만원도 탕감해 줌에 따라 이들로 하여금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발하는 기회를 제공해줬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군산시와 신협중앙회 전북지부가 ‘군산사랑 희망 프로젝트’ 업무협약 및 장기부실채권 빚탕감 행사를 통해 이뤄진 행사로서 의미를 더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채무 변제 능력이 있음에도 부실채권으로 둔갑시키는 등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박윤곤 평의회장은 “신협은 시민들의 출자와 사랑으로 이뤄진 협동조합으로서 그동안의 고마움에 보답을 드리고자 다양한 지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귀 기울이고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1금융권을 비롯해 금융권 등이 보다 사회환원에 관심을 갖고 앞장 섰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현재 군산지역 신협은 자산규모만 6700억원이고, 조합원 수만 7만명, 이용객수를 포함하면 10만 명으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신협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