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새우깡 주 원료로 쓰이는 군산 꽃새우를 재구매하기로 했다.

(주)농심은 군산 꽃새우 수매를 중단하고, 외국산으로 전면 대체 방침을 세워 군산지역 어민과 정치권 등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했다.

전북도와 군산시 관계자들은 30일 농심 본사를 방문해 군산 꽃새우 수매 중단 철회와 재구매를 요청했으며, 농심 김보규 상무는 “전북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8월부터 재구매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군산시는 새우깡 주원료로 군산 꽃새우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줄 것을 요청하는 강임준 시장 명의의 공문을 농심 측에 전달했다.

농심 측은 군산 꽃새우 재구매 의사를 공문서로 회신해달라는 군산시의 요청에 대해 “믿어도 된다. 굳이 공문서로 답변하지 않겠다”며 약속이행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 측은 “전북도와 군산시가 확실한 품질의 꽃새우를 납품하기로 한 약속을 전제로 군산 꽃새우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종남 군산조합 조합장은 정재훈 조망협회장 및 대표자들과 함께 김관영 국회의원 면담을 시작으로, 강임준 시장 면담, 농심 본사 1인 시위 등을 강행하며 어업인들이 처한 현실과 함께 농심에서 주장하는 문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여줬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농심 측은 서해안 이물질 등 잘못된 기사 관련 정정 보도자료를 내기로 하는 등 악화된 지역여론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김종남 수협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어업인들도 조업과정에서 이물질이 딸려오는 경우 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협회차원에서 개선책을 마련하여 기업과 어업인들이 상생할 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서해 환경오염을 내세워 올해부터 군산 앞바다에서 잡힌 꽃새우 수매를 중단하고 값싼 외국산으로 주원료를 전면 대체하기로 결정해 군산지역 어민과 정치권 등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했다.

지역사회는 군산수협을 중심으로 한 지역 수산업계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선 것을 비롯해 강임준 시장이 군산시 차원의 강력한 대응 입장을 밝히고, 김관영 국회의원이 지난 29일 농심 측 관계자들을 국회에서 긴급 면담을 갖고 군산 꽃새우 재수매를 촉구한데 이어 군산시의회와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가 농심 측을 압박하는 등 반발수위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