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울 고속버스 요금은 대학생 할인이 되는데, 왜 군산-서울은 안 되나요?”

군산지역 대학생 및 중고생들이 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인근 익산 등 타 지역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겪고 있어 군산시 차원의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서울행 우등고속 버스에 중학생과 대학생이 승차할 경우 군산-서울 구간은 요금할인 없이 일반 성인요금을 내야 하지만, 익산-서울은 우등고속 30%, 일반고속 20%(대학생) 씩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생과 중고생이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군산행 우등고속에 승차할 경우 할인요금 없이 2만 100원의 일반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군산-서울 노선의 경우 고속버스 요금이 일반 2만 100원, 초등 1만원으로 요금체계가 두 가지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학생과 중고생이 서울에서 익산행 우등고속을 타면 성인요금 1만9700원에서 30% 가량 할인된 1만3800원의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서울-익산 구간 요금 체계는 성인(1만9700원), 초등(9900원)외에 대학생과 중고생 요금이 별도로 분류, 할인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고속 역시 서울-군산 노선은 성인 1만3800원, 초등 6900원, 중고생 1만1000원인데 반해, 서울-익산은 성인 1만3500원, 초등 6800원 외에 중고생과 대학생은 성인요금의 20% 할인금액인 1만800원이 적용되고 있다.  익산만 대학생 할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을 오갈 때 군산지역 대학생 등이 익산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을 부담하면서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에서 서울지역 대학에 재학중인 김모 씨는 “군산과 익산이 거리상으로도 30여분 차이로 가까운데 익산지역 학생들만 최대 30%의 고속버스 요금을 할인해주고, 군산 학생들은 배차가 잦은 우등고속을 비싼 일반요금으로 다닌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질 않는다”며 “오랜기간 관행처럼 굳어진 일이라고 손 놓고 있을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군산시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이 적극 나서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고속버스 터미널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원래 고속버스는 중고생이나 대학생 할인제도가 없는데, 예외적으로 학생수가 많은 익산에서만 고속버스 회사 등의 사정으로 인해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등의 고속버스 요금할인에 대한 형평성 논란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할인현황 및 사유 등을 정확히 알아보겠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서울-군산 구간이 고속버스만 운행하는 것과 달리 서울-익산은 고속버스 외에 시외버스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고속버스 사업자 측이 시외버스와의 경쟁우위를 위해 익산에 한하여 대학생 등의 학생할인을 시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군산시 차원의 정확한 실태 파악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