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군산 피서객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군산지역 일부 연안여객선사가 운항 시간표의 불합리성을 들어 폐업계를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군산항 연안여객선사인 A사는 지난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하계특별수송기간을 맞아 군산해수청이 마련해 통보한 두 개 여객선사의 운항시간표가 형평에 어긋난다며, 21일 군산해수청에 선유도 항로 폐업계를 제출했다.

 A사 측은 “군산해수청의 운항시간표 조정이 특송기간이 아닌 평상시 정기여객선 운항시간표를 무시한 채 이뤄짐은 물론 여객선 4척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척을 보유한 다른 선사와 하루 1항차 만 차이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해수청의 운항시간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운항시간표에 따르면 A사는 하루 9항차, B사는 8항차를 운항토록 정해져 있다.

 군산해수청은 A사가 제출한 폐업계를 이틀만인 23일 반려했지만, A사는 균형감각을 잃은 운항시간표 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24일에 이어 이틀째 선유도항로 운항을 중단했다.

 A사는 특히 군산해수청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선유도 항로 운항 중단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며, 25일부터는 낙도보조항로에 종사하는 직원들까지 동요 움직임을 보이면서 낙도보조항로 조차 이날오전 휴항하다 오후가 돼서야 운항을 재개했다.

 이에대해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B사는 보유한 여객선이 2척이지만 한 척은 쾌속선이기 때문에 운항시간표에 문제가 없으며, 양 회사 상황을 고려해 시간표를 마련했으므로 별다른 문제점은 없다”고 말했다. 

 해수청은 사태가 악화되자  하계 특송기간중 여객선사 운항 중단으로 인한 피서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운항시간 재조정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정상화까지는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례는 특수철인 피서기간중 여객선사가 운항중단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며, 대안마련 등 유관기관의 합리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A사 운항중단이 장기화 할 경우 휴가철 선유도를 찾은 피서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