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과 관련해 군산지역 수산관련 기관 등은 추가피해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9일 군산시, 군산해경, 군산해수청 등에 따르면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로 생성된 기름띠로 인한 피해가 군산지역까지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피해경로를 예의 주시하며 혹시 모를 피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 1천t급 경비정 1척과 250t급 2대, 방제정 등을 사고 해역에 급파한 해경은 비상근무태세로 전환하고, 경비정 3척을 동원해 관내 해상에 24시간 오염탐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5개 파출소에 순찰강화를 지시했다.

군산시도 상황실을 운영하며 관내 20개 어촌계 및 13개 도서지역에 기름 피해에 대한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피해 발생시 신속한 신고체제를 구축했다.

또 오일펜스 200세트 4천m, 유처리제 148캔 2천664리터, 유흡착포 200박스 2만장을 준비해 피해 발생시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군산지부도 선박 4척을 사고 해역에 출동시켜 피해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군산지역까지 피해는 확산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만약 관내까지 피해가 확산된다면 어 ·패류 폐사는 물론 김 양식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7일 오전 7시 15분께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정박중이던 홍콩선적 14만6천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에 해상크레인을 적재한 1만1800t급 삼성물산 소유 ‘삼성1호’ 부선이 충돌, 유조선에서 1만500㎘(추정)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