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적정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해온 ‘치매안심센터’를 조촌동 소재 모 빌딩을 매입해 추진키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시의회 공유재산심의 등 관련 절차 이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치매 환자들의 조기 진단, 예방, 상담 및 사례관리 등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치매안심센터 건립 계획을 수립했으나 보건소 내 기능보강 계획이 취소되면서 10개월 째 적정 부지 및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자칫 사업비 반납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당초 군산시보건소 기능보강 후 증축을 계획했으나 기초 기반 취약으로 수직증축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내려졌으며, 이후 적정 장소 물색에도 불구하고 고령 어르신들의 접근성 및 엘리베이터 등 편의조건 갖춘 곳을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오룡동 소재 대한노인회 군산시지부 노인회관 건물을 철거한 후 치매안심센터와 노인회관 동시 입주가 가능한 5층 규모의 복합건물 신축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 역시 이달 초 시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 심의에서 교통불편 및 접근성 저하, 주차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부결된 상태이다.

시는 이에 따라 조촌동 시청 인근의 모 빌딩에 치매안심센터를 건립하기로 내부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인회관과 치매센터의 복합입주 여부는 세부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에서 신축보다는 기존 건물을 활용해달라는 의견을 보이는 데다, 해당 건물의 내부 구조와 편의시설 등을 고려할 때 센터 입주 여건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조촌동 소재 해당 건물에 치매안심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내부 의견수렴을 마쳤다”며 “10월 중 열리는 시의회 공유재산 심의 안건으로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군산시의회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심의에서 이러한 안이 어떻게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산시 치매안심센터는 현재 기금 9억6천만원을 비롯해 도비와 시비 등 12억원이 확보돼 있으며, 군산시의회 2회 추경에서는 노인회관 건립비 20억원이 반영돼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