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격적인 가을 낚시철을 맞아 고군산을 찾는 낚시객들의 발길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낚시객들은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목숨을 건 낚시행위로 인해 안전사고가 잇따라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실제 지난 6일 오후 6시34분께 군산시 비응항 A횟집 앞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던 B씨(52)가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추락 충격으로 머리 등을 다쳐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B씨의 지인인 C씨(58)는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바람을 쐬던 B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에도 비응항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던 83살 D씨 등 2명이 추락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이처럼 낚시객 30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일부 낚시객들의 안전 및 시민의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방파제나 호안 등에 사용돼 파랑 에너지를 약화시키는 역할로서, 4개의 뿔 모양으로 아래 방향으로 세 개의 뿔이 제작돼 삼발이로 불리고 있다.

문제는 테트라포드의 경우 물고기 은신처 역할을 해 낚시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고, 이에 따른 추락사고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관광객은 야경이나 호기심에 삼발이를 건너다 실족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테트라포드 낚시객들은 기본적인 구멍조끼조차 착용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미끄러운 노면에도 불구하고 슬리퍼를 신고 낚시행위를 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같은 테트라포드에서의 모든 낚시행위는 불법임에도 낚시객들은 이를 단속하는 관계기관 관계자들에게 오히려 적반하장격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테트라포트 곳곳은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엉망이 된 지 오래고, 먹고 버린 음식물 포장용기를 비롯해 낚시줄 같은 각종 낚시용구들이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낚시객들이 마시고 버린 깨진 소주병 조각들이 흩어져 있어 부상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김손 군산낚시어선협의회장은 “삼발이 낚시는 일종의 사각지대로서 엄청난 위험이 도사림에도 낚시객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라며, “매년 안전사고가 되풀이 되는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테트라포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이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테트라포드의 경우 실족 위험이 높은 만큼 낚시객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