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발달장애인 ‘히말라야서 희망을 쏘다!’

전북산악연맹 희망원정대 귀국, 전북 현안 성공 기원

한정근 기자 / 2019-10-24 13:56:56

군산지역 발달장애인들이 산악인들의 도움을 받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에 성공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했다.

전북산악연맹(회장 김성수)은 발달장애인 5명과 함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희망 원정 등반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희망원정대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전북의 현안인 새만금 신공항, 아태마스터즈대회,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등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원정등반은 전북산악연맹이 사회배려계층을 위한 재능기부 일환으로 원정등반비용은 산악연맹 회원들의 자부담과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희망원정대는 산악인 멘토 대원 7명과 장애인 멘티 대원 5명으로 구성됐다. 등반코스는 네팔 푼힐-안나푸르나 베이스-박영석 추모비-안나푸르나 남서벽 등으로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11박 12일이 소요됐다.

원정등반에 앞서 산악인들은 장애인들과 함께 사전 훈련을 했다. 가급적 힘든 코스를 택해 지리산, 덕유산, 내장산 등을 8~10시간씩 11회에 걸쳐 현지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장애인 멘티 대원들은 매일 2-3시간씩 개인 체력훈련도 소화했다.

안나푸르나 희망원정대 가운데 중도포기자는 한 명도 없이 전원 등반에 성공했다.

원정대에 참가한 한 장애인은 “평생 꿈꾸던 안나푸르나의 설산을 보는 순간 벅찬 감동을 잊을 수 없다”면서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멘토대원들이 용기를 줘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수 전북산악연맹 회장은 “힘든 여정이었지만 원정대 전원이 등반에 성공했다”며, “멘티 대원들에게 강인한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