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과 관련해 군산지역 수산관련 기관 등이 추가피해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벌써부터 고군산 도서 관광객 감소 등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군산지역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름유출 사고발생 사흘 째인 지난 10일, 선유도 등 고군산지역 유람선 관광을 예약한 수도권 관광객 7팀이 기름유출 피해 등을 물으며 예약을 취소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비록 7팀에 불과하지만 팀 별로 단체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손실액은 적지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고군산지역 민박을 예약한 외지인들도 기름유출 사고 이후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횟집 등 군산지역 도서 관광업계는 무엇보다 이번 기름유출로 인해 서해안의 관광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서해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길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고심하고 있다.

고군산 일대에서 폐류 어업과 김양식장, 어업권 등을 가지고 있는 어민들은 기름유출 피해가 확산추세를 보임에 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11일 인근 서천군을 포함한 6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함에 따라 서천군과 지근에 위치한 고군산 연도, 개야도 어민들은 사실상 행정구역만 다르기 때문에  특별재난구역 선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도 서천군과 접경지역인 개야도, 연도, 어청도, 십이동파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청할 것인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특히 2008년 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이러한 사고가 발생, 자칫 외지 관광객들의 고군산 관광객 유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시는 사고수습대책상황실을 운영함은 물론 해양오염 확산에 대비해 어업지도선을 충남 접경지역에 집중 배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오염 확산시 시속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 인력동원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름 유출사고로 인해 군산지역 수산업 및 도서 관광에 큰 피해가 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