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넘게 공사에 차질을 빚어 온 군산 ‘은파관광호텔’ 완공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은파관광호텔 시공사인 (유)제인건설은 지난달 은파관광호텔 공사와 관련해 ‘건축·경관심의’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고 2일 밝혔다.
당초 은파관광호텔은 연면적 3만9,652㎡에 지하 2층, 지상 21층 2개동 규모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객실규모도 관광호텔 42실, 생활형 숙박시설 344실로서 지난해부터 공사가 재개됐으나 사업변경에 따라 원활한 공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접수된 건축·경관 심의 신청은 연면적의 경우 당초 3만9,652㎡에서 5만8,838㎡로 1만9,185㎡가 증가했고, 객실규모는 관광호텔이 42실에서 67실로 25실이 증가한 반면 생활형숙박시설은 344실에서 252실로 92실이 감소했고, 주차전용공작물 1동도 추가로 건립하게 됐다.
주차대수도 기존 450대에서 552대로 102대를 증가했다.
사업 시행자측은 투숙객들의 편의를 위해 객실 규모를 확대하고 주차공간도 넓히는 것이다.
아울러 은파호수공원의 친환경적인 특성을 반영한 비즈니스컨벤션 관광호텔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곳에는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피트니스클럽, 야외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비즈니스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잇따른 사업 계획 변경으로 완공시점은 당초 올해 10월에서 내년 하반기 이후로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사업 시행자측은 내년 상반기 중 1개동을 준공해 우선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주체측의 예산확보가 원활한 만큼 내년 완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은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은파관광개발주식회사는 지난 1999년 10월 나운동 1234-31번지 일원 3만82㎡에 지하 1층~지상 16층 규모의 관광호텔 사업승인을 받은 뒤 3년 후인 2002년 9월 호텔 착공에 들어갔으나 2007년 5월 시공업체 부도로 건축물 1층 골조만 올라간 채 공사가 전면 중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