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낚시객 도로·인도 점령한 불법주차

상인들 “주말 특수 방해” 불만, 사고위험도 호소

한정근 기자 / 2019-11-12 11:01:06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워 주말 특수만 기대하는 상황에서 새벽부터 불법주차를 일삼는 낚시객들로 인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2일 비응항 상가 일대.

관광버스차량들이 연이어 들어오고 있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해 이 일대를 몇 바퀴 돈 끝에 겨우 주차에 성공했다.

이같은 이유는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낚시객들의 불법 주차차량이 비응항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응항이 낚시의 성지로 떠 오르면서 매주 주말이면 수천명의 낚시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낚시객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도로는 물론 인도에까지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편도 1차선 도로는 양 방향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교행이 어려워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고, 보행자들은 차도로 내몰려 사고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문제는 이들 낚시객의 경우 새벽에 불법주차를 한 후 오후 4~5시 이후에나 입항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가 업주들과 낚시객 사이에서는 고성과 몸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상가 업주들은 이미 수차례 관계기관에 불법 주차 민원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늑장 단속행정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상가 업주는 “낚시객 입장에서의 자신이 편리한 곳에 주차하면 그만이지만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시에서는 불법주차 단속 카메라나 현수막 등을 게첨하는 등 단속 손길을 강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불법주차가 야간이나 새벽에 이뤄지다보니 단속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며, “민원이 제기된만큼 단속인력을 투입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