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 선박에서 유출된 타르덩어리가 15일 새벽 5시경 충남 서천군 춘장대 마량리 앞바다를 거쳐 군산시 옥도면 연도앞바다까지 밀려오면서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천군 상황실 관계자는 이날 새벽 마량리 앞바다에서 타르덩어리가 발견, 군 공무원과 해경 등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서천군 홍원항 인근에서도 어민들이 타르덩어리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 수거작업에 나선 것으로 현지 목격자가 전했다.

서천군 마량리 앞바다는 사실상 군산과 접해있으며, 유관기관도 옥도면 연도앞바다에서 타르덩어리가 발견됐다고 공식 확인함에 따라 군산도 이번 기름유출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기름띠가 군산해안으로 확산 될 것을 대비한 전라북도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15일 김완주 도지사가 참가한 가운데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수찬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름띠는 현재 어청도 연도 북방 30㎞ 해역에 소형 기름 알갱이가 발견되고 있으며 얇은 유막과 오일볼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기름유출로 인한 전북 어민들의 피해가 최소화가 될 수 있도록 군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기름띠가 군산해역으로 밀려올 경우 어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발생시 곧바로 긴급재난지역 지정 요청 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긴급재난지역 지정과 관련 “오늘 아침 해양수산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소개하고 생계위협을 당하고 있는 어민들의 입장에서 일처리를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장재식 부시장은 “기름띠가 군산해역으로 몰려 들것을 대비해 기름띠 흡착포, 뜰채, 폐현수막 등 장비와 인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름띠를 제거하는데 폐현수막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전주나 익산시에서 보관하고 있는 폐현수막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장 부시장은 군산해경과 군산수협의 공조로 어선동원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부안군과 김제군 어선이 동원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