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앞바다 타르덩어리 유입 3일째인 18일, 군산지역에서는 인원 300명과 낚시배 25척 등이 동원돼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기름 찌꺼기인 타르덩어리는 군산시 옥도면 말도 해상까지 밀려왔다.

당초 이날 오전 타르덩어리 유입이 진정 상태를 보였으나 강풍과 조류의 영향으로 유입이 지속되면서 선유도까지 밀려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해수면에 떠있는 타르덩어리는 제거하고 있지만, 조류의 영향으로 수중에서 떠오르고 있는 기름덩어리들이 늘고 있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연도 등 피해 도서에 방제용품 유흡착제 20박스를 추가공급함은 물론 오염 방제용 차광막 1500m 씩을 지역 11개 어촌계에 배부했다.

어제 김완주 도지사와 문동신 시장에 이어 이날 강봉균 국회의원과 강태창·이건선 시의원 등이 연도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군산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신청 관련 고심

옥도면 연도지역 등을 중심으로 오염피해가 확산되자 군산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군산수협이 어촌계와 어민 등을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결과 어민들이 피해 심각한 연도지역에 한해서만 선포를 희망하고, 나머지 지역은 향후 수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원치 않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군산시가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자치단체 전체에 대해 선포해야 하지만 밀접한 관련있는 어민들이 전체 선포를 반대하고 있어 득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책 등을 면밀히 따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