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에서 떠밀려온 기름찌거기의 군산 해상 유입이 다소 소강국면을 맞고 있다.

군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군산해경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현재 연도를 비롯해 십이동파도, 말도 인근 해상에서 소형 타르덩어리가 부분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남하 속도는 다소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느나 향후 바람과 조류의 영향에 따라 고군산 도서까지 밀려들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름찌꺼기 제거 4일째를 맞아 군산지역 연도와 십이동파도 일대에서는 해경과 공무원 등 70여명과 11척의 어선이 동원돼 타르덩어리 방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군 등은 어청도 동방 및 연도 인근해상에서 타르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1만1660㎏의 흡착폐기물을 수거했다.


군산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신청 관련 고심

옥도면 연도지역 등을 중심으로 오염피해가 확산되자 군산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군산수협이 어촌계와 어민 등을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결과 어민들이 피해 심각한 연도지역에 한해서만 선포를 희망하고, 나머지 지역은 향후 수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원치 않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군산시가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자치단체 전체에 대해 선포해야 하지만 밀접한 관련있는 어민들이 전체 선포를 반대하고 있어 득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책 등을 면밀히 따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