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면 S아파트 비대위 ‘입주지연 분노 계약금·중도금 반환 촉구’

30일 시청서 항의 집회, 내달 2일 국토부 항의 방문

한정근 기자 / 2019-12-30 17:24:37

군산시 개정면 소재 S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완공 지연에 따른 각종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S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양윤희·이하 비대위)는 30일 군산시청 정문 앞에서 입주예정자 25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비대위는 “시행사 측에서 매번 입주 기간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생존과 경제활동을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총 492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는 당초 지난해 6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12월, 그리고 올해 6월 세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시행사 측은 내년 8월로 또 다시 연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사업을 시작한 이곳 아파트 공정률은 85%정도로, 입주 예정자는 대략 400세대에 이른다.

비대위 측은 “지난 1년 6개월 감리공정률이 0.18%이라는 게 말이 되냐”면서 “더 이상 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기다리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입주 예정자들에게 더 이상 상처주지 말고 보증금과 중도금을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체 공청회를 통해 모인 모두가 환불 이행을 원하고 있는 만큼 보증공사로 납입됐던 금액의 환급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조치 및 초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윤희 비대위 위원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시행사 측에서 완공을 하지 못해 결국 입주 예정자들의 재산과 권리가 침해받았다”며, “너무나 긴 울분 터지는 세월을 견뎌왔다. 이제부터 권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측에서 공기 연장을 요청해와 여러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사실상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만큼 더 이상 (연장을)해줘야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1월 2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집회를 열고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