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경제위기 시련, 저력으로 이겨 내

군산형 일자리 본격 가동, 새만금 트라이포트 가시권

군산사랑상품권 인기몰이, 관광산업 등 신성장동력 지속돼야

한정근 기자 / 2019-12-31 11:14:58

역대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출발한 2019년 한 해도 불과 하루만을 남겨놓고 있다.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 붕괴로 촉발된 경제 위기로 인해 올 한해 군산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2020년 경자년 새해에는 군산형 일자리가 본격 가동되고 새만금재생에너지 본궤도, 새만금사업 탄력 등 각종 호재속에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역대 최악 경제위기

2018년 2월 군산은 전국 최초 고용위기 및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이렇다할 경제 개선 시그널이 잡히지 않으면서 지정 기한 연장 건의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조선업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재가동 약속은 지켜지지 않으면서 현대중공업에 딸린 85개 협력업체 5천 250명의 직원은 18개 업체 230명으로 무려 95%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와 잇따른 선박 수주 등 대외 여건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대외 여건으로 내세운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구 감소세 또한 27만 명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

군산시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군산시 인구는 총 27만503명으로 올 들어 2,142명이 감소했다.

이는 월 평균 195명이 감소한 것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3~4월 경이면 인구 마지노선인 27만 붕괴가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다.

이와 함께 경제 지표도 바닥을 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군산지역 상반기 실업률은 3.5%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고용률 또한 54.4%로 울산 52.3%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고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매매가격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상가 공실률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등 지역경제 전반이 얼어붙고 있다.

◇군산형 일자리 등 기대감

이러한 경제 위기를 극복할 각종 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먼저 옛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주)명신을 비롯한 전기자동차 업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클러스터가 본격 추진된다.

전기차 클러스터는 군산공장과 새만금산단 등에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1900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명신은 2675억원을 투자해 12만대의 SUV 전기차를, 에디슨모터스 등이 참여한 새만금컨소시엄은 1447억원을 투자해 5만7000여대의 버스·트럭 등 전기완성차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선 7기 들어 지역 골목상권을 회복시키고자 야심차게 도입한 군산사랑상품권은 연일 완판 기록을 세우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무려 4,910억원이 판매되는 대히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 도입 이후 각 가맹점 업소당 5,114만원의 매출증대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젊은층의 수요를 감안해 모바일 상품권을 발매하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에 군산사랑상품권이 톡톡한 단비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와 함께 30년째 더디게 진행돼 온 새만금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내년 새만금은 세계 최대 3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가 착공하고, 첫 내부 간선도로인 동서도로가 11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도내 유일 국제 하늘길을 열게 될 새만금 국제공항 부지가 군산으로 최종 확정됐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총 7,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새만금 신항만도 기존 2~3만톤에서 5만톤급으로 규모가 확대됐고, 1단계 부두 2선석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와 더불어 새만금항 인입철도건설 사업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른바 국제공항과 신항만, 철도를 아우르는 ‘트라이포트’ 물류체계 구축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군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 군산은 대형 악재들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지만 시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 였다”라며, “내년 새해에는 모든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돼 희망찬 군산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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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다 2020-01-02 17:22:53

부정적인 사고는 부정적 결과로 이어진다.
어렵다고 한탄하고 빈정거릴 시간에 힘을 기르고 때를 준비하라.
머지않아 기회가 오고 실력 발휘할 순간이 생길 것이다.
군산은 이제 저점 찍고 반등할 일만 남았다.
그러나 넋놓고 있다간 남들의 잔치에 들러리가 된다.
패배주의에 길들여진 자들을 멀리하고 진취적이며 긍적적인 사람들을 가까이 하라.
책을 읽고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해라.
주변에 선의를 발휘해 봉사도 하고 본보기가 되라.
어느 순간 멋지고 유능한 시민이 되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