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고향 군산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8번 환자와 관련해 지역 곳곳에서 이에 대한 혼란을 수습하고자 모두가 노력하는 가운데 일부 잘못된 소문들이 퍼져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8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 증세가 있어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해 1차 검사를 받았던 것과 관련해 일부 SNS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군산의료원이 검사를 잘못해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군산의료원을 성토하고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에 군산의료원에서는 ‘8번 환자 확진환자 경과-군산의료원’라는 공지문을 배포해 8번 환자가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경위와 군산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밝혔다.

이에 따르면 28일 12시 20분 경 보건소로부터 우한에 거주하시던 A씨가 발열 증세 등을 보인다는 전화가 왔으며 12시 30분 경 아들과 함께 자차로 방문한 A씨를 음압격리실에 배정 입실하고 응급실 의료진이 레벨 D 복장을 갖춘 후 진료(인플루엔자 신속검사 시행 이동형 격리환자용 촬영기 이용)했다는 것.

이후 인플루엔자 결과는 음성이나 기관지염 소견을 보여 군산시 보건소에 결과를 보고하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라고 연락이 와 오후 4시 30분 경 A씨에게서 검체를 채취해 보건소 직원에게 인계했으며 보건소 직원이 임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 직접 이송해 그곳에서 검사를 시행했다.

당일 밤 11시 경 군산시 보건소를 통해 ‘음성’이라는 결과 보고를 받고 귀가 조치하면서 반드시 ‘자가격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보건소 또는 1339로 전화하도록 A씨 아들에게 설명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처럼 군산의료원이 검사를 시행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군산의료원이 검사를 잘못해 이 환자가 군산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느니 “군산의료원이 격리해제를 시켜 돌아다닐 수 있었다”는 등의 잘못된 이야기가 전파되면서 군산의료원은 적절한 대처를 했음에도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됐다.

이후 이런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자 군산의료원은 1일 결국 공지문을 돌리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군산의료원 관계자는 "공지문 발표 후 군산의료원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풀려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 지난달 22일부터 4일까지 30명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며, 의료원에서는 먼저 폐렴기 등 역학조사서 항목 전체를 검사하고 보건소에 보고하면 보건소에서 도 역학조사관과 함께 검토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여부를 결정한다”며 “저희 의료원에서는 선별진료소도 음압시설로 되어 있고 별도로 또 음압병동(음압격리실)이 구성되어 있어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31일에는 지역 모 초등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느니, 이송중이라느니 등의 소문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교육당국과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트렸으나 결국 이것도 잘못된 정보로 결론이 난 바 있다.

이처럼 위기상황에서 일부 시민들이 잘못된 정보와 공포심을 자극하는 과도한 언사로 오히려 적절한 대처를 방해하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군산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등에 따른 허위사실 유포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향후 발생 할 수 있는 상황에 따라 가짜뉴스 대응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