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문화재 망주봉 위험산행 언제까지...

시 탐방로 조성 추진, 등산객 임시 안전시설 설치 시급

한정근 기자 / 2020-03-03 17:02:04

선유도 망주봉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된 이래 수려한 낙조를 관람하기 위한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안전시설은 전무해 매년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어 안전시설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망주봉은 선유도를 대표하는 제1경관이자 지리적 지표를 알리는 랜드마크로 선유도 최고의 조망점이다.

또한 백악기 유문각력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화산작용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나무군락이 이색적이고 기이한 생태적 경관을 연출해 산정 전망대의 특성상 사방이 트인 도서, 해안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관광객은 물론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이후 기존에 설치된 등산 호프(밧줄)가 철거되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이 위험천만한 맨손 산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망주봉은 고도 152m의 낮은 산이지만 산 전체가 암벽으로 이뤄졌고, 경사 또한 가파르게 조성돼 있어 산악인과 관광객이 등산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3월부터는 본격적인 산행철과 행락철에 접어들면서 등산객과 관광객의 발길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망주봉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입산이 금지돼 있지만 별다른 제한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대다수 방문객들이 이용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망주봉 낙조 관람 탐방로 조성을 추진중이지만 토지매입 등을 포함한 행정절차를 감안할 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탐방로 조성 전까지라도 로프나 사다리 등 간이 안전시설 설치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두 봉아리를 잇는 구름다리도 조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산악인 A씨는 “망주봉은 국가문화재임에도 안전시설은 전혀 마련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인 행락철에 접어드는 만큼 조속히 안전시설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