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봄 축제 초토화 지역상권 울상

각종 행사 취소, 지역경제 피해 심각

한정근 기자 / 2020-04-06 09:28:35

“벚꽃 개화기를 맞아 다양한 봄 축제로 인해 톡톡한 특수를 누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막막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군산지역에서 예정돼 있던 봄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대목을 기대하던 지역상권이 울상을 짓고 있다.

먼저 오는 30일 개최 예정이던 ‘제15회 군산꽁당보리축제’가 취소됐다.

군산꽁당보리축제위원회(위원장 성낙도, 김용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군산 대표 농업축제인 군산꽁당보리축제는 지리적특산품인 군산보리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만족도와 위상이 매년 높아지고 있어 이번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주최측은 축제 진행 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인한 대민 접촉 또한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득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이와 함께 월명체육관 주변에서 매년 열리던 벚꽃 축제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

벚꽃 축제는 개화기를 맞아 다양한 먹거리 장터는 물론 공연, 체험부스 등이 운영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여기에 2020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도 17년만에 코로나 사태로 취소되면서 국내외 마라토너들의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따라 봄 축제 기간 매출 효과를 기대했던 지역상권의 경우 코로나 악재로 인해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상인 정모씨(40)는 “봄 축제 기간 동안 많은 수익을 올리려 기대했지만 코로나로 모든 축제가 취소되면서 막막할 따름”이라며, “가뜩이나 코로나로 고사위기에 처한 지역상권이 축제마저 취소되면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