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팔을 걷어 부치고 도움의 손길을 보태준 타 동 직원들과 수송동 직원들, 통장들이 총선 공보물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거주 세대만 2만여 세대를 훌쩍 넘기며 분동 기점을 초과한 수송동사무소는 평소에도 업무량이 많기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상품권 인센티브 지급 시 어마어마한 대기줄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 19 관련 방역지침 점검에 소독, 각종 지원금 신청에 문의까지 쇄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수송동사무소에 지난 3일 금요일 동내 각 세대에 전달할 총선용 공보물이 전달됐다.

수송동사무소 2층에 쌓인 어마어마한 양의 총선 공보물.

작업은 금요일 밤 11시까지 이어졌고 다음날인 4일 토요일 7시 30분부터 다시 시작됐다.

그때 엄청난 공보물 뒤로 삼학동·중앙동 등 다른 동사무소 직원들이 하나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송동 직원의 동기들을 중심으로 수송동 업무의 고충을 알고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찾아온 타동사무소 직원들이었다.

이렇게 모인 박명화, 배세연, 임수정, 고영미, 김지희, 문서연, 김소연 등 19명의 직원과 20~30명의 통장들까지 힘을 보탰고, 전에 수송동에서 근무해 고충을 아는 조상훈 직원과 시정계에서 간식을 배달하며 응원했다.

그렇게 작업은 토요일 밤 11시 반까지 이어졌고 5일 8시 반에 다시 시작해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 같던’ 작업이 일요일 오전 중에 드디어 마무리됐다.

수송동 김현정 계장은 “일요일 밤 늦게까지 해도 못 끝낼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러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생각보다 일찍 마칠 수 있었다”며 “방역작업에 코로나19 관련 각종 지원금 접수로 업무가 폭증하고 있는 이때 선거업무까지 겹쳐 힘든 와중에 타 직원들이 이렇게 도움을 주니 그래도 한결 힘이 난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수송동사무소는 코로나 위험시설 재난기금 접수 400여 건, 소상공인 공공요금 지원금 접수 600여 건, 아동돌봄쿠폰 접수와 지급 4500건, 군산긴급재난기금 접수 5만6000여 건 등 해야 할 업무들이 어마어마하지만 23명의 수송동 직원들은 함께 길을 걸어가는 동료들이 보내주는 응원과 지원,  “고생한다”며 민원인들이 건네주시는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