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6시 22분께 옥도면 장자도 인근 해상에서 해녀 A씨(68)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1시간 만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당일 오전 9시께 선유도 항에서 동료 해녀 2명과 함께 1.98t급 소형어선을 타고 조업에 나섰다. 어선은 오전 9시 30분께 장자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고, 해녀 3명은 자라고 있던 해삼 종패(種貝) 분산하는 작업을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갔다.
오후 2시50분께 해녀 3명이 나란히 입수한 뒤 오후 4시경 모두 출수(出水)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선장과 선원, 동료 선원들은 A씨를 찾기 시작했지만 결국 못 찾게 되자 A씨가 입수한 뒤 2시간 30분 후인 오후 5시 27분께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대 2개 팀과 민간잠수부 등 선박 6척 구조팀 30여명을 현장으로 보내 광범위한 수중과 바다 위 수색을 벌였고 18시 22분께 사고 인근 갯바위 틈에 끼어있던 해녀 A씨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고시간이다″며 ″이번 사고는 사고 발생 후 신고시간이 장시간 경과되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