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해 숨겨져 있던 부실공사들이 드러나는 와중에서 군산지역도 파손된 도로들이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다 물웅덩이를 피하기 위해 급제동을 하거나 핸들을 급하게 꺽을 수 있기 때문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맨홀처럼 도로 한가운데 푹 파인 구덩이들은 달리는 자동차들에게는 흉기나 다름없다.  

속도를 내던 자동차들이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함정들을 피해 곡예운전을 하다보니 아슬아슬한 사태가 벌어지기 일쑤다.

숨겨져 있던 부실공사들이 드러나는 와중에서 군산지역도 파손된 도로들이 큰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나마 대낮엔 눈에 띄기라도 하지만 야간운전 때는 전조등을 켜도 잘 보이지 않는다. 하중을 많이 받는 시내 버스전용 차선들은 다른 차선에 비해 파손 상태가 더 심하다.

이어지는 장마로 인한 피해가 다른 중부지방에 비하면 크지 않아 다행이지만 군산지역 곳곳에 파인 도로로 인한 차량 파손과 빗길에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나운동에 사는 김인철씨(34)는 “지난 19일 경장동 철도교차로 부근을 지나가다가 움푹파인 도로를 비끼려다 옆차와 접촉사고를 냈다”며 “비가오니 도로가 파손된 것도 보이지 않아 차량 파손은 물론 대형사고 위험까지 있는데도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처럼 운전자 안전은 오직 본인의 주의력에만 의지해야 할 판이다. 걸핏하면 균열이나 파손이 생겨 수시로 덧씌우기를 할 만큼 도로 부실공사가 만연해 있음은 시민 모두가 아는 사실로,
 
산북동 박인수씨(57)는 “멀쩡한 도로도 온갖 공사를 이유로 팠다 메웠다 반복하며 누더기를 만든다는 사실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며 “왜 도로가 이렇게 약한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