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전국 최초 드론순찰대 창설

해양수색구조 감시체계 고도화·바다안전 민간 참여 확대

한정근 기자 / 2020-06-08 09:45:39

수중과 하늘에서 바다 안전을 책임질 드론(Drone) 순찰대가 군산해경에 창설됐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조상철)는 해양수색구조 감시체계 고도화와 바다안전에 대한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스마트 해양드론 순찰대(드론순찰대)’를 창설했다고 4일 밝혔다.

드론이 해상 실종사고 발생 때 수색지원으로 활용되긴 했지만 조직의 명칭과 활동 방법, 수색범위를 규정한 순찰대가 창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드론 순찰대는 군산해양경찰 무인항공기 운용팀과 한국해양구조협회 전북지부에 소속된 드론팀으로 구성됐으며, 민간회원 40명을 포함해 모두 50명으로 구성됐다.

드론순찰대는 앞으로 군산항과 새만금방조제,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주말과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광범위한 연안해상을 순찰하게 된다.

순찰대에서 사용하는 드론은 영상촬영 기능뿐 아니라 갯바위 고립사고, 해양오염 사고 추적감시, 인명구조장비 전달, 출입금지 방파제 경고방송을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해양구조에 특화된 장비이다.

특히 순찰대 창설에 맞춰 수중을 수색할 수 있는 소나(SONAR)를 탑재하고 잠수기능도 갖추고 있어 실종자 수색에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해경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해경은 지속적으로 드론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전북인력개발원의 도움을 받기로 했으며, 매년 경찰관 8명이 드론전문가 교육을 이수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철 서장은 “경비함정 한척의 수색범위와 시간보다 드론 1대의 수색범위가 더욱 넓고 크다”며. “해양경찰청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순찰대인 만큼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간이 참여하는 드론순찰대는 해상에서 수색과 구조에 협력이 인정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일정한 보수를 지급하게 된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