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제주 여객기 노선이 감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공항에 따르면 군산~제주 노선은 지난해 3월부터 매일 3항차(이스타항공 2편·대한항공 1편)가 운항돼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한항공이 2월부터, 이스타항공이 3월부터 전면 운항을 중단하면서 3개월 이상 제주 하늘길이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표면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 피해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항공업계는 구조조정을 비롯해 노선 감축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군산~제주 정기노선에 대해 폐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아직 본사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노선 폐지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 가중 이며, 두 번째는 국내선의 경우 저가항공사의 진출로 인해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측은 군산~제주 노선만이 아닌 국내선 전체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군산시와 전라북도는 대한항공 본사를 대상으로 상황 파악 및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스타항공 또한 제주항공과의 인수작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인수작업을 당초 지난 4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임금체불로 인해 지지부진하면서 자칫 인수 무산 위기마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군산~제주 노선이 감축될 경우 모처럼 1일 생활권을 연 상황에서 또 다시 항공 오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군산시와 전라북도, 지역사회, 정치권의 공동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군산~제주 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타 공항에 비해 높은 상황인만큼 반드시 기존 3항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산북동에 사는 권모씨(50)는 “군산~제주 노선은 전북의 유일한 하늘길로 이마저도 감축 내지는 폐지될 경우 도민들은 또 다시 인근 광주 등을 오가는 불편을 겪어야한다”며, “항공업계의 고충도 이해되나 군산~제주 노선이 수익노선인만큼 기존 노선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경우 군산~제주 노선을 포함한 국내선이 비용 대비 저효율 노선으로 장기적으로 폐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결정된게 없는 만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도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