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주차난으로 인해 농민들이 논 일을 못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관광객·등산객들과 불미스런 사고가 날 경우 군산시가 책임지겠습니까’
지난달 26일 옥산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
이날 옥산면사무소에서는 ‘청암산 진입로 및 주차장 대책’ 관련부서 합동회의가 열렸다.
군산시 주요 부서 각 과장·계장을 비롯해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같은 대책회의가 열리게 된 배경은 청암산이 수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방문하는 것과 달리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방문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옥산면과 회현면에 길게 드리운 청암산은 등산로 길이와 해발고도가 각각 13.8km와 117m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등산은 물론 산책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군산저수지(군산호수공원)를 주변으로 다양한 식물과 수목이 조성돼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지역 대표 힐링 공간이다.
하지만 교통량이 증가하는 반면 진입로는 협소하고 주차공간 또한 턱없이 부족해 주말이면 이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청암산 주차공간은 260여대(비 주차라인 포함)와 임시 주차장 70여 대 등 330여 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주말이면 1천 대 이상이 청암산을 찾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먼저 그동안 각 부서별로 산발적으로 민원을 해결하다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군산시 차원의 전담TF팀을 구성할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인근 시유지와 사유지를 대토하거나 수로를 복개해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인근 육묘장 이전 ▲현재 주차공간 주차라인 설치 ▲화물차 불법 주차 단속 ▲셔틀버스 운행 등을 요구했다.
윤명규 옥산면 주민자치회장은 “청암산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반가운 일이나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다보니 이에 따른 피해만 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청암산 진입로 및 주차장 문제 개선을 위한 청원 서명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오늘 나온 내용들을 토대로 시에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수년째 민원이 반복된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