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광철 전 군산수협 조합장에게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17일 김 전 조합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이 사건 당시 조합장으로서 관련 규정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기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7명에 대한 혐의 중 3명은 유죄 판단이 어렵고, 4명은 유죄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김 전 조합장은 지난해 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어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계획 없이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여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날 항소심에서 1심보다 벌금형이 감액된 80만원이 선고됨에 따라 김 전 조합장은 이 판결이 확정될 경우 당선무표형을 받고 내달 8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현 김종남 수협 조합장 사퇴 시 향후 재선거 출마가 가능해져 선거 구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