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협 소속 직원들이 어업인 대출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와 환급료 등 수천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수협중앙회 감사로부터 드러나 파문을 낳고 있다.

 수협중앙회 감사실은 “지난 7월 군산수협에 대한 정기감사결과 대출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 4명이 영세 어업인들 대출이자 조기상환 환급료와 수수료 일부를 자체 업무지원금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달 28일 군산수협에 해당 직원들의 징계 면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수협에 따르면 이번 감사결과 해당 직원들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어업인 영어(營漁) 자금 대출과정에서 조합원 2천여명으로부터 받은 대출 수수료 중 일부를 돌려주지 않고 1인당 1만에서 30만원씩 약 6천여만원의 잔액을 빼돌려 자체 업무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들은 1천만원 대출금 상환시 발생하는 이자와 수수료 합산금액이 7만9천원인데도 어민들로부터는 10만원을 받은 뒤 나머지 2만1천원을 되돌려 주지 않는 수법 등으로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태가 확산되자 해당 직원들은 뒤늦게 업무지원비로 사용한 6천여만원에 대해 자진 변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산수협은 오는 11일 조합장과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2명, 상무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어민들은 어민들의 권익을 보호해야할 수협에서 어업인들의 대출이자 금액을 빼돌린 것은 있을수 없는 심각한 도덕적해이라며 불신을 표출하고 나서 향후 수협의 징계수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협관계자는 "직원들의 부적절한 업무사용비 부문에 대해선 중앙회 감사내용을 인정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구성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