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해양수산부를 해체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군산항만 종사자들이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해양수산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를 타 부서와 통폐합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방침이 알려지자 군산항 종사자들은 군산의 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새만금 특별법 제정과 경제자유구역 선정으로 인해 모처럼 군산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해양수산부의 해체는 군산항과 지역경제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여부는 외국자본과 기업유치이며, 외자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군산항 발전이라는 것이다.

항만은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선정조건에 ‘항만이 있어야 한다‘ 는 것을 내세울 정도로 경제자유구역과 항만의 관계는 긴밀하다.

항만이 발전해야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산항 전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해체된다는 것은 군산항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결정적인 장애요인이 된다는 것이 군산항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한 군산항관련 종사자들은  군산시와 전북도가 새만금 신항 건설을 수년전부터 줄기차게 해양수산부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수산부가 해체될 경우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성엽 군산 ․ 대산항만 물류협회 사무국장은 “해양수산부의 해체 또는 기능약화가 있을 경우 지역경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통력직 인수위원회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신항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전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해체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고종진 전북서부 항만운송 노동조합 위원장은 “군산항은 전국 24개 무역항중 10위권을 차지하는 항으로 대중국 무역항의 중심지이다”고 지적하고 “해양수산부가 해체되면 군산항 발전을 위한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군산항은 단순히 군산뿐만 아니라 전북의  유일한 무역항으로 전북경제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해체 방침에 대해 부산과 인천, 울산 등 항만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 시민들은 낙선운동 불사까지 외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지역 해양수산계 인사들은 지난 7일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해양수산부 존치를 촉구하는 다짐대회를  갖기도 했다.

또한 일부 사회단체는 해양수산부 해체에 동의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올 4월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하겠다. 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인천지역 사회단체들은  해양수산부 해체론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인천해양인 선언’을 발표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울산지역 항만.수산관련 단체 대표들이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해양부 해체 움직임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해체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