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동 파인빌 2차 아파트 인근 신호기 가동과 관련해 운전자간 의견이 분분하다.
이 구간은 지난달 초 기존 점멸등으로 운영되던 신호기를 신호등으로 바꿔 가동중인 가운데 신호체계 변경 이후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의견이 중론인데 반해 일부에서는 “여성과 노약운전자 보호차원에서 운영되야 한다”는 의견도 펼치고 있다.
우선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은 미래와 여성 산부인과에서 구 대성학원 방면으로 진행하는 좌회전 차량들이 대기차선이 짧고 신호주기 또한 길다보니 파인빌 2차 방면 1차선까지 꼬리를 물어 주요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현상은 물론 사고위험까지 노출되고 있다.
또한 파인빌 2차에서 미래와 여성 방면으로 직진하는 차량과 구 대성학원에서 미래와 여성 방면으로 진행하는 우회전 차량들이 1∙2차선에서 서로 맞물리면서 충돌사고 위험 또한 높은게 사실이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이곳 구간은 그동안 차량 통행량은 많은 반면 신호등이 없어 사고 위험이 높았던 만큼 여성이나 노약자 운전자들의 보호 차원에서라도 현행대로 신호등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 구간은 도로 선형 자체가 하천으로 인해 90°에 가까워 교통안전시설을 보완하더라도 사실상 선형 변경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신호등 가동여부를 떠나 사고위험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경찰관계자는 “이곳 구간은 현재 ITS 연동화사업 일환으로 시범 운영에 돌입한 상태”라며,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운전자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후 신호기 가동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장동 정모씨(45)는 “도로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하고 사고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운영되는 신호등이 오히려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개선이 아닌 개악”이라며, “전체적인 교통 흐름에 맞춘 탄력적인 신호체계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