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증상이 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돌아다닌 군산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역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A(20대)씨는 지난 15일 코 막힘 등 증상이 최초 발생했으며 군산 소재 이비인후과에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최초 증상 발현이후 5일째인 20일 오후 3시 30분경 군산시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일 새벽 4시경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그동안 수송동과 미룡동, 조촌동 일대 지역 음식점과 상가를 비롯해 대천, 홍성, 편의점, 병원, 직장, 코인노래방 등 여러 동선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 동선 확인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역을 실시하고 A씨의 밀접 접촉자 확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A씨의 경우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고 동선이 많아 지역전파 우려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지난 17일부터 군산지역에 발생한 확진자는 이날까지 총 6명으로 급속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금지 및 선별진료소 24시간 확대운영,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을 포함한 총 12종의 고위험시설은 가급적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업종별 준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고 동선이 다양한 등 지역 전파의 우려가 크다”면서 “시민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 때까지 모임 자재와 서로의 안전을 위해 서로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1일 언론프리핑을 갖고 "16번 확진자는 냄새를 맡지 못하는 등 코 불편감 증세가 오랫동안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늦게 받아 동선이 매우 복잡하고 지역 전파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16번 째 확진자가 자각증상을 느껴 의료기관을 여러 차례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검사가 5일만에 이뤄진 것을 두고 지역사회 감염차단 및 예방을 위한 방역시스템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확산해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