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장항의 화합 상징인 군장대교가 오는 8월 착공 예정인 가운데 새로운 관광명소를 기대하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영화동 여성회관 회의실에서는 지역 시의원과 주민 등 1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주관으로 ‘군장대교 건설공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설계용역업체 관계자의 군장대교 사업개요와 향후 사업추진방향 설명에 이어 주민 질문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군장대교가 향후 군산의 대표적 명소로 건축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반면 향후 공사 추진과정에서 선박 운항과 관련한 교량 높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보완, 건설에 따른 수산물종합센터 상인들의 피해보상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됐다.
장덕종∙윤요섭 시의원은 “해망로 진입도로 램프 구간 경사가 9°로 조성될 경우 사고위험이 높아 경사각을 6~7°로 변경해야 한다”며, “아울러 교량 높이가 현행대로 25.5m를 유지할 경우 겨울철 차량사고 위험이 높은만큼 5m를 낮춰 20m로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총 도로 연장은 4km인데 비해 아치교 구간은 160m에 불과해 외형적인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아치교를 설치해야 한다”며, “아울러 군장대교가 군산명물이 될 수 있도록 야간 경관조명의 특색을 살려야 하고 전체적인 공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해망로 진입도로 램프 경사각은 6~7°로 조정할 계획이고, 교량 높이는 최대한 낮춰 추진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아치교 추가 설치는 예산 확보가 어려워 현재로선 어렵고 야간 경과조명은 칼라체인지 투광조명을 사용해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수산물종합센터 관계자는 “군장대교가 옥상 위로 건설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소음이나 분진 등으로 가뜩이나 침체일로에 처한 상인들의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군장대교 조감도.
또한 금동에 사는 이양수씨는 “군장대교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인근 지역민들은 다리가 개통되면 빛과 그림자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겨울철 빙판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접속도로 부분에 열선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월명유람선 관계자는 “현재 군산과 장항을 하루 32회 가량 운항하고 있는데 군장대교 건설로 인해 지장이 없도록 공사해 달라”며, “향후 우리회사에서는 500톤급 유람선을 확보할 예정인데 현행 교량 높이로선 만조시 결항할 수 밖에 없다”며, 교량 높이를 올려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향후 보상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익산국토청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해 설명회 취지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낳았다.
한편 군장대교는 군산시 해망동과 서천군 원수리를 잇는 총 길이 3.12㎞와 폭 20m(4차선) 규모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164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