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도 애써 가꾼 농산물이 썩어 버려졌는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농산물이 창고에서 썩어 가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나포면에서 양파와 감자 등을 재배하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 A씨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 급식 판로가 막힐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처럼 군산지역 친환경 급식농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으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개학 연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급식농가는 유일한 판로인 학교 급식이 중단될 경우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관내 친환경 급식농가는 약 415농가.

이들 농가는 관내 학교에 채소류를 비롯한 각종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48억원에서 2억 원 가량이 감소한 바 있다.

문제는 지난달 광복절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학생들의 등교가 제한되거나 중단되면서 또 다시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급식농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달까지 지속될 경우 10억 여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친환경 급식농가는 상반기에 정부와 지자체가 도입했던, 농산물 꾸러미 사업의 재추진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군산지역은 각각 5월 8월 1,2차에 걸쳐 관내 154개교 3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학교 급식 대신 각 가정에게 쌀, 잡곡, 감자, 양파 등 친환경 농산물과 지역가공품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빠르면 이달안이나 10월경에 3차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A씨는 “코로나19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미뤄볼 때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통해 판로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채상원 군산 학교급식 지원센터장은 “현재 계약 물량이 거의 10%, 20%까지 줄어든 상태고 그것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불안한 상태”라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