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될 전망인 가운데 군산시가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군산이전과 한국판 뉴딜에 대응해 국책연구기관 분원(실증단지) 군산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유치를 모색중이며, 이외에 정부출연연구기관 한 곳 등이 유치 타깃으로 검토되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 인구 유입과 지방세 수입 등으로 지역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혁신도시 위주로 진행되어 군산시는 소외되어 온 게 사실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추가 이전 계획인 ‘혁신도시 시즌2’ 역시 아직 구체적인 이전 기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각 혁신도시 활성화에 중점을 맞추고 있고 전북도 또한 농생명이나 금융 분야 기관 유치에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군산시는 일단 우리 시 여건에 맞는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도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현재 군산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사업의 사업주체이기도 하다.
 
해상풍력사업 등 실증연구단지 사업을 함께 하면서 꾸준히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평가원 분원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올해 말쯤 발표될 이전대상 기관이 유력하다.

또한 군산시는 지역 내 모 기관과 밀접한 관련 있는 정부출연기관의 군산유치를 위해 강임준 시장이 신영대 국회의원과 해당 기관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으나 타 지역과의 경합양상도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는 이에 공공기업 이전 시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조례를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지원 범위를 정해 내년 의회에 상정하는 등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제도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산시는 현재 ▲새만금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연구단지 내 기관 유치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새만금 과학기술 혁신 포럼에서 ‘새만금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선화 정책본부장은 새만금 과학산업단지 출연 연구기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수요조사 결과는 ▲핵융합공학실증연구단지 및 시설구축(국가핵융합연구소) ▲우주물체 감시관측 인프라 기술개발사업(한국천문연구원) ▲커넥티드 무인 농기계 상용화 실증 및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한국생산기술연구원) ▲Hyper Tube 실증노선(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가표준시보국 구축(한국표준과학연구원) ▲장거리 무선전력전송 실증시험장 구축(한국전기연구원) ▲해상풍력 핵심부품소재 성능평가센터(재료연구소) ▲그린수소 기반 RE100에너지 전환 실증 커뮤니티 구축(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다.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는 에너지 분야 대규모·종합 실증용 국가 단위 인프라로 기술적 난관 해결, 인증·평가 및 표준과의 연계를 통합한 연구환경 조성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돼 지난 7월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

이들 해당 사업이 새만금 실증연구단지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기관 유치에 나서겠다는 것.

현재까지 군산시 등은 새만금 산단에 ▲수상형태양광종합평가센터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종합지원센터 ▲신재생에너지전문인력약성센터 등 약 1000억 원 규모의 연구기관이 유치한 바 있다. 수상형태양광종합평가센터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종합지원센터는 현재 조성중이며, 나머지 2개 기관도 2024년 내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에서는 군산시가 전기차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관련 연구기관 유치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기관 유치는 강소특구나 GS글로벌이 새만금산단에 565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민간 쪽에서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선제적인 유치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