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에 공장신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급으로 참여한 지역 업체가 제대로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 시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군산은 현대중공업 과 두산인프라 코어 등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 공장 신설이 속속 이뤄지고 있으나 지역 업체는  대부분 3차 하도급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원청 업자나 2차 도급업체가 부도 또는 경영난으로 결제가 지연될 경우 3차 하도급으로 참여한 지역 업체는 그대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역 업체는 자신의 돈으로 인건비 등을 지불하고 있어 중간 도급업체가  결제를 하지 못할 경우 바로 부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업체인 이앤박(대표 박기석)은 군산국가산업단지내  위치한  (주)비젤 공장 신축공사에  3차 도급으로 배관과 맨홀 공사 등을 수주하고 공사를 마무리 했으나 22일 현재까지 인건비 1억여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비젤은 경기도 업체인 동호 ENC에게 공장신축을 맡겼으며 동호ENC는 역시 경기도 업체인 청신기건에게  기초설비와 토목분야 재하청을 주었다.

청신기건은 지역업체인 이앤박에게 배관 및 맨홀 공사 하청을 준 것이다.

이앤박 박기석 대표는 “ 원청업체인 동호ENC와 재하청 업체인 청신기건 그리고 (주)비젤로부터 인건비 지급과 관련 어떠한 명확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동호ENC와 청신기건 관계자로부터  “공장 발주자인 (주)비젤로부터 기성 공사비 잔금을 받지 못해 인건비를 지급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주)비젤 김두진 군산공장장은 “동호 ENC로부터 이앤박으로 지급할 기성공사비 요청을 받은바 없다”고 말하고 “동호ENC가 기성공사비를 요구하면 언제든지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모씨(50)는 “ 공장신축과 아파트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지역 업체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지역업체가 공사 참여를 한다고 해도 최소 인건비 외는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비젤의 경우처럼 공사 발주자와 원청업체간 이해관계로 인해 인건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시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