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을 들여 설치했던 군산시LED홍보 전광판(원 안)이 철거된다.
군산시가 시정을 홍보하기 위해 수송동 청담빌딩 옥상에 설치했던 홍보LED 전광판을 10년 만에 철거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예산 7000만 원을 투입해 청담빌딩 LED 전광판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가로13ｍ, 세로 7.3ｍ 규모의 이 대형 전광판은 2010년 시와 민간사업자 S업체가 각각 5억 원을 부담해 조성했다. 다음해 S업체가 소유권은 시에 기부채납하고 위탁운영을 맡았다. 총 40개의 동영상을 상영, 50%는 시정 홍보, 50%는 상업용 동영상을 상영해 그 수익금을 가져가는 구조로 운영됐다.
문제는 10년 위탁 운영이 종료되면서 발생했다. 시가 직접 운영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임대료나 전기세 등을 부담해야 하고 잦은 고장에 부품 단종으로 자칫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충분히 시정 홍보 효과가 있었고, LED전광판 내구연한이 8년이라 더 이상 운영하지 않고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에 기회가 된다면 시 소유의 부지에 세울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수송동 시민 노 모(45)씨는 “10년 전 설치할 때만 해도 혈세 낭비라는 지적에 업체 선정도 매끄럽지 못했고, 모 정치인 보좌관의 뇌물사건까지 시끌벅적했는데 겨우 10년 운영하고 폐기한다고 하니 참 문제다 싶다”고 일갈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