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증가세를 보이고 전북도내 전역이 23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대규모 확산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히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23일 오전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군산지역에서만 총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확진자들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된 감염경로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1일 확진자 수가 최근 여러 날 동안  300명 대로 증가한데다,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대규모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 역시 “지금까지는 확진자 대부분이 종교시설 등 특정공간이나 집단에서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지금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삶의 현장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등 감염의 양상이 기존과 달리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감염 양상이 달라지면서 기존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던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만으로는 코로나19의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는 등 사실상 코로나19 문제가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를 맞아 심각성과 우려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불필요한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나 음주 모임 등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최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역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각종 소모임에 참석 할 때 한 번 더 고민하는 등 확산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 차원의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도 요구된다.

코로나19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의지가 희미해지고 둔감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 업소는 거리두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반면에 아직도 일부 카페나 식당 등은 거리두기와 무관하게 좌석을 배치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노력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회사원 채모 씨는 “시내 음식점을 방문했는데, 식당 주인이 거리두기와 무색하게 좌석을 안내해줘 불쾌했다”며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수칙 등을 수시로 폭넓게 주지시키고 점검하는 등의 시 차원의 노력과 업주의 자발적인 실천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을 비롯한 전북 전역이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사회적모임 행사에서 집회·시위, 대규모 콘서트, 축제는 기존 500명 미만에서 100인 미만으로 인원제한을 두고 2m 거리두기를 권고하게 된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 등 좌석 수의 30% 이내로 인원을 제한하고 모임식사 금지, 숙박행사가 금지된다.

유흥시설(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 헌팅포차의 운영업소)은 기존 시설면적 4㎡당 1명의 인원제한에서 춤추기, 좌석간 이동 금지가 추가된다.

방문판매 홍보관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노래방은 시설면적 4㎡당 1명의 인원제한,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 멀티방, 실내 체육시설 등은 시설면적 4㎡당 1명의 인원제한이 이뤄되고 학원(교습소포함), 직업훈련기관, 이미용업 도 시설면적 4㎡당 1명의 인원제한 또는 한칸 띄우기를 해야 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은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가 실시되고, 스포츠 행사는 수용가능인원의 30%만 수용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인근지역과 우리지역에 코로나19 발생이 3차 재유행으로 표현될 만큼 엄중하다”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각종 소모임들을 최소화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