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자원의 보고인 군산 원도심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범 국가적인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탓도 있지만, 최근 수년간 관광객 감소 추세는 물론 관광 여건이 다채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원도심 일대 시간여행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은 15만 7230명으로 지난해 9월 64만 2996명 보다 75% 가량이 급감했다.

이처럼 시간여행마을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확산저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사회적거리두기 운동이 확산하면서 대면 중심의 여행문화가 사실상 개점휴업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군산 시간여행마을의 관광 트렌드가 단순히 코로나19 탓 만을 하기에는 갈수록 경쟁력 저하 조짐을 보이면서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기업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의 단비 역할을 하는 데 한계상황이 다가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시간여행마을 관광객은 2017년 93만4300명, 2018년 85만5328명, 2019년 82만4618명으로 매년 적지 않은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군산 원도심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고 있는 것이어서 시간여행마을 관광에 위기감이 대두되고 있는 것.

이처럼 군산 원도심 지역의 관광객이 급감하는 것은 과거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객 방문이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에 소규모 가족여행 및 친구 등 지인 중심의 여행 트렌트가 확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간여행마을 일대 상시 체험프로그램 등이 미흡하다보니 찾아오는 방문객들 조차 체류형 보다는 경유형을 선호하고 있으며, 체류형 관광객들 역시 야간 볼거리 등이 거의 없어 단조로운 일정을 소화할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군산시간여행마을 관광 경쟁력 저하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모 씨는 “최근 수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원도심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낮에는 둘러볼게 있었지만, 밤시간에는 딱히 구경거리가 없어 매우 무료한 시간을 보냈다”며 “관광객 입장에서 볼 때 군산 시간여행마을의 낮과 밤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간여행마을의 관광 형태가 집단에서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원도심 일대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 및 야간 이벤트 행사를 비롯해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쾌적한 도보여행 투어 여건 조성 등의 후속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일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시간여행마을의 관광이미지를 저하시키고 있는 상가 앞 주차 금지 불법시설물이나 부족한 주차공간 확충 등의 필요성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