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요즈음에는 점심 식사 약속을 잡지 않고, 식당에도 가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군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0여명(6일 기준)을 넘어서면서 일상에서 생활속 거리두기 및 대인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역사회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기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 위기감이 11월 하순부터 군산지역 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민 불안심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지역 일부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데다, 감염 연령층 역시 나이를 불문하고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혹시 내가 지금 만나도 사람도?’하는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능한 식당 등 다중 밀집장소를 기피하는 심리가 늘면서 직장인들은 외부 식사를 자제하거나 아예 만남 자체를 뒤로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장인 문모 씨는 “최근 보름 사이에 7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군산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는 모임이나 식사 약속을 취소하거나 아예 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점심은 가능한 직장 동료들과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도시락 등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을 하는 채모 씨 역시 “한동안 우리지역은 발생이 뜸해 안도하고 있었는데, 최근 군산지역 N차감염이 현실화하는 것을 보면서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하고도 거리두기의 절실함을 느꼈다”며 “예년 같으면 12월 모임이 6~7개정도 됐는데, 올해는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주부 강모 씨는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에 심혈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지금처럼 지역사회 N차감염이 심각한 상황이라면 내 스스로 나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며 “외식은 물론, 지인들과의 만남 일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산지역의 코로나19 줄확진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거리두기 및 대면접촉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배달업이나 도시락, 반찬가게 등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도시락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는 하루 전날 도시락 주문이 마감되는 등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이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당분간 일상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가능한 사람을 만나거나 업소에 방문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다”며 “불편하시더라도 더 소중한 가족과 지인들을 지키는 유일한 방안으로 여기시고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